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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스틸, ″영국사업장의 고로 2기 폐쇄 후 전기로로 대체″ 보도에 곤혹

2020-08-09

○ 인도 타타스틸이 '07년 인수한 유럽사업장(구 Corus)은 경쟁력 개선이 요원한 가운데, 모사 지원 없이 독자 생존하기 위한 구조조정 계획 추진도 잇따라 난항을 겪고 있음


  - 네덜란드 사업장에서는 28년만에 일어난 파업이 25일간 지속되다가 "5년간 고용 유지"를 회사측이 재확인해주면서 종료됨('20.7.3.)


  - 그런데 최근 "영국사업장의 Port Talbot 제철소 고로 2기를 폐쇄하고 전기로로 대체할 계획" 이라는 한 신문사 보도로 인해 다시 한번 노사 갈등이 불거지고 있음


○ 지난 7.19. 영국 Sunday Times는 타타스틸 유럽이 "영국사업장의 Port Talbot 제철소 고로 2기를 폐쇄하고 전기로로 대체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함


  - 이에 대해 Port Talbot 제철소 종업원과 노조에서 수천 명의 일자리 감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국회의원들도 지역사회에 대한 엄청난 타격이 예상되는 동 계획에 반대하고 있음


  - 동 보도에 대해 타타스틸 유럽은 성명서를 내고 현재 어떤 결정도 내려진 바 없으며, "근거 없는 추측일뿐'이라고 해명


○ 그러나 동 보도의 근거는 타타스틸 유럽이 지난 4월 코로나19 충격으로 영국 재무부가 추진하는 "Project Birch Initiative"에 약 5억 파운드(약 7600억원)의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제시한 회생방안에서 기인함


  - Project Birch Initiative는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긴급대출 대상에서 제외된 대기업 중 국가 전략상 중요성이 인정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 코로나19 이전의 경영현황과 실적을 평가하고, 자금 지원 이후 경쟁력 개선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해 승인

    • 경영진 봉급 제한과 영국 정부의 '2050년 순 탄소배출 제로 달성' 목표에 부합해야 하는 등 엄격한 조건을 제시


  - 타타스틸은 영국사업장이 현재 코로나19로 "심각한 구조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국 정부의 지분 참여 또는 공동 경영까지 포함하는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시인함


○ 종업원과 노조 측은 고로를 전기로로 대체할 경우 인원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아가 자동차강판 등 고급강재 생산이 어렵게 되어 영국 산업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대투쟁에 나설 것임을 예고


  - 특히 종업원 고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제안을 노조와 사전논의 없이 진행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


  - 그러나 회사측은 현재 어떤 사항도 결정된 것이 없으며, 정부와 논의가 진전된다면 우선적으로 종업원에게 알리고 종업원 대표와 협상할 것이라고 밝힘


    * 타타스틸 영국사업장은 현재 Port Talbot 제철소(고로~HR~냉연), Llanwern 제철소(열연~냉연~도금), Trostre공장(냉연~도금)과 여러 개의 소규모 도금/컬러강판 공장을 운영중


  - 종업원은 전체 약 7000명이며, 이중 Port Talbot 제철소는 약 4000명을 고용 중


○ 타타스틸은 ‘16년 봄 영국사업장 전체를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당시 총선 시기와 겹쳐 엄청난 정치사회적인 반대에 직면하여 계획을 철회한 바 있음


  - 주력 Port Talbot 제철소를 최소 ‘21년까지 가동하고, 5년간 해고를 실시하지 않으며, 향후 10년간 영국사업장에 10억 파운드의 설비투자를 하겠다는 새로운 구조조정 계획을 제시함. 여기에 노조는 흑자체제 전환에 걸림돌이 되어온 과중한 퇴직연금제도 개혁안에 합의한 바 있음


  - 이번에 고로를 폐쇄하고 전기로로 전환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노조가 반발하고 있지만, 실제 전기로 투자가 실행된다 하더라도 ‘23년 개시, ‘25년 가동될 예정으로 기존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것은 아님


  - 또한 전문가들은 고로를 폐쇄하더라도 전기로 방식의 상공정을 운영한다면 우려하는 바와 같이 고용과 지역사회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으며, 고로 1기+전기로 운영의 하이브리드 방식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힘


  -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Port Talbot 제철소 상공정 설비의 개수년도와 영국정부의 ‘저탄소배출 프로세스 요구 압력’을 고려할 때 타타스틸의 전기로 전환은 타당한 대안으로 보임


    * ArcelorMittal도 이탈리아 Taranto 제철소의 공해저감 방안으로 DRI-전기로 프로세스를 제안중임


  - 만약에 노조와 여론의 반대가 심할 경우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현재 Liberty Steel의 산지브 굽타 회장은 “인수 제안을 받는다면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 타타그룹과 관계가 좋기 때문에 어떤 유형의 파트너십이라도 이루고 싶다”고 밝히고 있음


* 출처 :  해외 언론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