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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동향

미쓰이물산, 철강제품 트레이딩 사업을 자회사 미쓰이물산 스틸로 통합

2020-12-27

○ 일본 미쓰이물산은 철강제품본부에 남아 있던 트레이딩 사업을 10.1.부터 미쓰이물산 스틸로 통합

  - 미쓰이물산은 ‘08년 철강 내수 및 수출판매 자회사로 미쓰이물산 스틸을 설립한 이후, 지속적으로 철강제품본부의 사업을 이관해 왔음. 이번에 최근까지 남아 있던 에너지 관련 강관·후판, 그리고 수송 인프라 관련 Rail 등 제품의 트레이딩 사업까지 이관

    • 에너지 및 수송 인프라 사업을 철강제품본부에 남겼던 이유는 미쓰이물산 내 프로젝트본부, 금속자원본부와의 연계성이 강했기 때문

    • 그러나, 최근 사업환경은 사업영역 자체가 Borderless화 되는 경향으로, 특정 부문과의 연계성 강화에 따른 장점 약화

  - 이에 따라, 미쓰이물산 철강제품본부는 사업투자 관리 및 신규 투자사업 발굴 등 Corporate 기능을 담당하고, 미쓰이물산 스틸은 철강제품 내수·수출 트레이딩 및 유통관리를 담당하는 방향으로 역할 분담

○ 미쓰이물산 철강제품본부는 사업투자의 선택과 집중으로 조직의 강건화를 도모한다는 목표로, 기존 해외투자사업 성과 창출,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네트워크와 DX(Digital Transformation)의 융합을 중점과제로 설정

  - 기존 사업 성과 창출 측면에서 Steel Technologies(‘07년, 미국 가공센터, Nucor 50%, 미쓰이물산 50%), Gestamp Automocion(‘16년, 스페인 자동차 부품사, 미쓰이물산 12.5%), Sarten(‘15년, 터키 스틸 및 플라스틱 용기 업체, 미쓰이물산 15%)은 성과 실현 중

    • Global Energy(‘12년, 영국 해양구조물 유지 보수 및 수도사업 회사, 미쓰이물산 25%), GRI(‘15년, 스페인 풍력타워 및 플랜지 제조업체, 미쓰이물산 25%)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전 중이나 개선 기대

  -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은 핵심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차원으로 사업을 확산하려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도로, 교량 등 인프라 관련 IMR(Inspection, Maintenance, Repair) 사업 추진

    • 미쓰이물산은 ‘19년 SB&M(미쓰이물산 49%, Sho-Bond Holdings 51%)을 설립하고, 아시아,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 계획

    • ‘20년에는 Siam Cement Group과 합작으로 CPAC SB&M Lifetime Solution(CPAC 51%, SB&M 49%) 설립에 합의하고 태국 진출 예정

  - DX 융합 관련은 ‘19년 미국의 스타트업인 Fictiv에 투자

    • 동 업체는 기계·장비 보유 없이 크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설계 및 주문을 받고, 적합한 제조업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인젝션 몰딩, 3D 프린팅 등 부품 공급

○ 미쓰이물산 스틸은 이관에 따른 조직을 정비하고, 철강제품본부의 해외 투자사업과 연계한 해외시장 개척을 주요 전략으로 설정

  - 조직적으로는 인프라·산업자재 부문(기존 프로젝트 자재부문과 인프라 상품부문을 통합), 에너지자재 부문 신설을 포함하여 4개 사업부문, 13개 사업부 체제로 개편

    • 이관 대상은 미쓰이물산 철강제품본부 에너지·수송인프라 강재사업부로 산하에 유정관실, 라인파이프·후판무역실, 수송인프라실이 있음

    • 수송인프라실은 인프라·산업자재 부문으로, 유정관실, 라인파이프·후판무역실은 에너지자재 부문으로 배치

  - 해외시장 개척은 ESG 관련 비즈니스가 키워드

    • 미쓰이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종합력,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기존의 가스·유전 개발, 철도·광산 개발에 더하여 전기자동차 등 New Mobility, 풍력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사회 인프라 등에서 신규 철강수요를 창출

○ 금번 철강 트레이딩 부문 통합을 계기로 향후 일본 철강상사의 구조개편이 촉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 미쓰이물산 스틸이 완전한 철강상사가 되면서, 5대 종합상사 중 스미토모 상사를 제외하고 모두 철강사업을 분리

    • 더구나 메탈원(미쓰비시 상사+소지쓰), 이토추마루베니철강(이토추상사+마루베니) 등 경쟁 상사끼리의 합종연횡으로 구조개편도 진행된 상태

    • 그러나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철강수요의 축소 등으로 추가적인 구조개편이 발생할 여지는 상존

  - 이러한 관점에서 미쓰이물산과 일철물산의 오랜 관계를 주목할 필요가 있음

    • ‘02년 일철물산(당시 일철상사)가 철강시황 부진 및 사업다각화 실패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미쓰이물산이 자본참여로 지분 20% 획득(그 후, 일본제철과 스미토모 금속의 철강상사 통합으로 지분율은 11%로 하락)

    • ‘18.4월 미쓰이물산은 철강 트레이딩 사업 일부를 일철물산에 양도하고(이로써 일철물산은 업계 1위인 메탈원과 양강구도를 형성), 반대 급부로 일철물산 지분 취득(지분율은 다시 20%로 상승)

  - 결국 향후 추가적인 구조개편이 일어난다면, 일철물산과 미쓰이물산 스틸의 통합이 유력한 시나리오

    • 실제 미쓰이물산의 후지타 코이치 철강제품본부장은 현재는 계획이 없지만 향후에는 철강제품본부 자체를 Spin-off할 수도 있다고 언급

    • 또한 미쓰이물산이 타 상사와는 달리 철강상사로서 경쟁하기보다는 경쟁력 있는 철강상사에 투자해서 이익을 도모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