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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동향

LKAB, 고로 탄소 배출 대폭 줄일 수 있는 'CO2프리 원료' 생산 추진

2021-02-02

일본경제신문은 유럽 최대 규모 광산 기업인 LKAB의 약 53조 원 규모 '탄소 배출 제로' 철광석 제조 프로젝트에 대한 특집 기사를 게재(1.20.)  

  - LKAB(Luossavaara-Kiirunavaara Aktiebolag)는 1890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광산 회사로, 철광석을 소결광(Sinter)* 및 펠렛(Pellet)** 형태로 가공한 후 이를 SSAB 등에 공급하고 있음

  * 소결광(Sinter): 가루 형태의 철광석에 석회석 등의 부원료를 혼합한 후 소결로에서 고온으로 가열하여 생산하며, 크기와 성분이 일정하여 고로 원료로 사용하기 적합함  
 ** 펠렛(Pellet): 가루 형태의 철광석에 수분과 점결제 등을 첨가해 10~30mm 정도의 구형으로 만든 후 이를 굳힌 것으로, 소결광과 마찬가지로 고로 원료로 사용하기 적합함 

  * 참고. 소결광과 펠렛의 형태(포스코 뉴스룸 자료)
    
 
  - LKAB는 '25년 이후부터 15~20년 간 매년 100억~200억 크로나(약 1조 3288억~2조 6575억 원)를 투자해 '그린 수소를 이용해 생산한 직접환원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20.11월)

  * 직접환원철(Direct reduced iron, DRI): 철광석과 코크스 간의 환원 과정이 아닌, 철광석에 수소나 천연가스 등을 이용해 직접환원반응을 일으켜 생산한 철로, 환원 과정에서 철광석 내부의 산소가 빠져나가 다공성의 스펀지 모양이 됨. 스폰지철(sponge iron, 海綿鉄)로도 불림

  * 참고. 직접환원철의 외관
       

  - 일본경제신문은 LKAB가 '40년까지 최대 4000억 크로나(약 53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며, 매년 연매출의 절반 가량을 투자*하는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을 고려할 시 LKAB의 향후 비즈니스 모델에서 직접환원철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분석

  * LKAB의 '19년 매출액은 312억 크로나(약 4조 1457억 원) 규모

일본경제신문은 LKAB가 직접환원철 생산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배경으로 ① 강화되고 있는 온실가스 저감 기조와 ② 전기로의 대두에 대응하기 위한 원료 차원의 고로 경쟁력 향상을 제시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파리기후협정에 재가입하는 등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기조는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철광석과 코크스를 통한 환원 과정에서 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고로 업체들의 직접환원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  

  - 그러나 철강업계에서 직접환원철을 대규모로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과제들이 많으며, 저렴한 가격에 대량의 수소를 조달하는 문제 등을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 이에 따라 CO2 배출량 저감 대책으로 CCU 등도 검토되고 있는 상황

  - 일본경제신문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LKAB가 직접환원철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친환경 제철법으로 전기로가 대두되는 것과, 이로 인한 철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직접환원철의 가격 경쟁력이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

  - 일본경제신문은 주요국 정부들의 계획대로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저렴한 가격에 대규모로 조달할 수 있게 되면 CO2 배출량이 고로보다 적은 전기로의 채산성이 상승할 것이며, 이로 인해 고로 업체들의 조업이 줄면 철광석을 고로사들에게 공급하는 LKAB의 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    

  - LKAB는 대규모 기술 개발을 통해 장기적으로 직접환원철 생산 가격을 현재 철스크랩 가격과 동일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기로 제강만큼이나 CO2 배출이 적으면서도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은 더 높은 고로 제강이 가능해져 고로의 경쟁력이 상승해 자사가 안정적으로 고로 업체들에게 원료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LKAB는 직접환원철 개발 등 탄소 저감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통해 '45년까지 매출 규모를 2배 이상 늘리면서 CO2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LKAB는 '50년 글로벌 철강 시장이 '19년 대비 약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자사가 직접환원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고로사들에게 철스크랩과 동등한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철강 원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매출을 '19년 대비 2배 이상으로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 

  - LKAB는 직접환원철 개발과 함께, SSAB 및 바텐폴(Vattenfall)과 연합해 수소환원제철법 개발에 나서는 등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 LKAB는 자사가 개발중인 친환경 제철법으로 저감할 수 있는 CO2의 양이 스웨덴에 있는 모든 자동차를 폐기해서 저감할 수 있는 CO2 배출량의 약 3배 가량이 될 것으로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