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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동향

철강 스타트업 보스턴 메탈, 빌 게이츠 이어 BHP로부터도 투자 유치

2021-02-07

미국의 철강 스타트업 보스턴메탈(Boston Metal)은 지난 1.7.에 시리즈B 펀딩을 통하여 U$5000만의 자금을 유치하였고, 금번 투자에는 글로벌 광산업체 BHP도 참여하였다고 발표

  - MIT 교내 벤처에서 시작하여 '12년 독립회사로 Spin-Off한 보스턴메탈은 용융산화물전기분해(MOE) 시설을 이용한 무탄소배출 제강공정 특허의 상업화를 진행 중

  - 보스턴메탈과 협업하는 기관은 MIT의 기술혁신센터와 NASA, 미국철강협회, 미국 에너지부, 미국 국립과학재단 등이 있음

  - '19.1월 실시한 시리즈A 펀딩에서는 빌 게이츠 주도로 창립된 Breakthrough Energy Ventures를 포함한 다수의 친환경 투자기관들로부터 U$2000만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였음

    . BHP와 Breakthrough Energy가 투자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고 있음


▶ 용융산화물전기분해(MOE: Molten Oxide Electrolysis)

  - MIT 재료공학과 교수 Donald R. Sadoway팀이 개발한 기술로, 용융산화물 전기분해 설비를 사용하여 탄소배출 없이 철강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현재의 기술보다 더 높은 순도의 금속을 더 낮은 원가로 생산할 수 있음

 Breakthrough Energy Ventures

  - '15년, 빌 게이츠(MS) 주도로 제프 베조스(Amazon), 마윈(Alibaba), 손정의(Softbank), 리처드 브랜슨(Virgin) 등 전세계 부호들이 조성한 U$10억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펀드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기관. 친환경 리튬 추출 기술 및 대형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 스타업들에 투자하고 있음


BHP는 자사가 판매한 철광석 및 연료탄을 사용하는 철강 생산 공정의 탄소배출이 경감되어야 Scope3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하에 친환경 공정 기술 벤처 투자를 선택


▶ Scope3: GHG(Green House Gas) 프로토콜에서 제시하는 탄소배출관련 Scope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Scope3로, 구매에서 판매까지 Scope 1/2를 제외하고 全 밸류체인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의미

  · Scope1: 온실가스 직접 배출량(자원 추출 과정에서 직접 발생되는 배출량)
  · Scope2: 전기 등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배출량


  - 화석연료 사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전세계 온실가스 비중의 7~9% 수준을 철강이 차지하기 때문에, 광산업체들이 Scope3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철강 공정까지 책임이 확대됨

  - BHP, Rio Tinto 등의 광산 업체는 자체적인 탄소저감 기술 개발보다 외부 기술에 대한 투자가 더욱 효율적이라고 판단, 벤처투자 자회사를 설립하여 스타트업 투자 전략 선택

투자 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하는 경우, BHP와 같은 투자사들은 Scope3 배출량 감축을 이유로 밸류체인 전체의 힘의 균형을 변화시키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음

  - 밸류체인 내 기업들에게 친환경 공정 도입의 압력을 가하거나, 친환경 공정 도입 여부에 따른 판매조건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협상력(Bargaining power)을 보유할 수 있음

  - 따라서, 철강 기업들도 본원 사업과 관련된 외부 친환경 기술 및 투자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내부 연구개발과 외부 소싱 병행의 Two Track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임

○ 광산 업체가 벤처투자 방식으로 친환경 신기술에 투자하려는 시도는 철강, 화학 등 탄소배출 수준이 높은 전통산업의 친환경 신기술 확보 전략시 고려해야 할 새로운 방식으로 부상

  - 중후장대한 전통산업은 기술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벤처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산업으로 인식되었으나, 친환경 기술을 추구하는 글로벌 대규모 투자자들이 등장하며 벤처투자의 규모 및 영역이 확대되고 있음

  - 벤처투자의 성공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산업에 속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투자 과정의 홍보를 통한 친환경 이미지 제고 등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