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철강 스타트업 보스턴메탈(Boston Metal)은 지난 1.7.에 시리즈B 펀딩을 통하여 U$5000만의 자금을 유치하였고, 금번 투자에는 글로벌 광산업체 BHP도 참여하였다고 발표
- MIT 교내 벤처에서 시작하여 '12년 독립회사로 Spin-Off한 보스턴메탈은 용융산화물전기분해(MOE) 시설을 이용한 무탄소배출 제강공정 특허의 상업화를 진행 중
- 보스턴메탈과 협업하는 기관은 MIT의 기술혁신센터와 NASA, 미국철강협회, 미국 에너지부, 미국 국립과학재단 등이 있음
- '19.1월 실시한 시리즈A 펀딩에서는 빌 게이츠 주도로 창립된 Breakthrough Energy Ventures를 포함한 다수의 친환경 투자기관들로부터 U$2000만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였음
. BHP와 Breakthrough Energy가 투자한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고 있음
▶ 용융산화물전기분해(MOE: Molten Oxide Electrolysis)
- MIT 재료공학과 교수 Donald R. Sadoway팀이 개발한 기술로, 용융산화물 전기분해 설비를 사용하여 탄소배출 없이 철강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현재의 기술보다 더 높은 순도의 금속을 더 낮은 원가로 생산할 수 있음
▶ Breakthrough Energy Ventures
- '15년, 빌 게이츠(MS) 주도로 제프 베조스(Amazon), 마윈(Alibaba), 손정의(Softbank), 리처드 브랜슨(Virgin) 등 전세계 부호들이 조성한 U$10억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펀드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기관. 친환경 리튬 추출 기술 및 대형 에너지 저장장치 기술 스타업들에 투자하고 있음
○ BHP는 자사가 판매한 철광석 및 연료탄을 사용하는 철강 생산 공정의 탄소배출이 경감되어야 Scope3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하에 친환경 공정 기술 벤처 투자를 선택
▶ Scope3: GHG(Green House Gas) 프로토콜에서 제시하는 탄소배출관련 Scope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Scope3로, 구매에서 판매까지 Scope 1/2를 제외하고 全 밸류체인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의미
· Scope1: 온실가스 직접 배출량(자원 추출 과정에서 직접 발생되는 배출량)
· Scope2: 전기 등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배출량
- 화석연료 사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전세계 온실가스 비중의 7~9% 수준을 철강이 차지하기 때문에, 광산업체들이 Scope3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철강 공정까지 책임이 확대됨
- BHP, Rio Tinto 등의 광산 업체는 자체적인 탄소저감 기술 개발보다 외부 기술에 대한 투자가 더욱 효율적이라고 판단, 벤처투자 자회사를 설립하여 스타트업 투자 전략 선택
○ 투자 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하는 경우, BHP와 같은 투자사들은 Scope3 배출량 감축을 이유로 밸류체인 전체의 힘의 균형을 변화시키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음
- 밸류체인 내 기업들에게 친환경 공정 도입의 압력을 가하거나, 친환경 공정 도입 여부에 따른 판매조건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협상력(Bargaining power)을 보유할 수 있음
- 따라서, 철강 기업들도 본원 사업과 관련된 외부 친환경 기술 및 투자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내부 연구개발과 외부 소싱 병행의 Two Track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임
○ 광산 업체가 벤처투자 방식으로 친환경 신기술에 투자하려는 시도는 철강, 화학 등 탄소배출 수준이 높은 전통산업의 친환경 신기술 확보 전략시 고려해야 할 새로운 방식으로 부상
- 중후장대한 전통산업은 기술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벤처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산업으로 인식되었으나, 친환경 기술을 추구하는 글로벌 대규모 투자자들이 등장하며 벤처투자의 규모 및 영역이 확대되고 있음
- 벤처투자의 성공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산업에 속한 기업의 입장에서는 투자 과정의 홍보를 통한 친환경 이미지 제고 등 시장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