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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동향

스웨덴 SSAB, 탄소중립 목표 달성 위해 Tata Netherlands 인수 포기

2021-02-21

○ 스웨덴 철강사 SSAB는 최근 Tata Steel과 추진해 오던 IJmuiden 제철소와 하공정 설비를 포함한 네덜란드 사업장의 인수 건을 중단한다고 발표함(1.29.)

  - 중단 이유는 크게 1) 동사의 '45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부정적 영향  2) 통합 시너지 효과보다 탄소중립 전환(transformation) 비용이 더 큼

  - 이 발표로 당일 SSAB 주가는 7.7% 상승한 반면, Tata Steel 주가는 3.6% 하락

    * SSAB는 '20년에 750만톤 조강생산, 646만톤 강재판매
      (스웨덴, 핀란드 3개 지역에서 고로 가동 중, 미국에서는 전기로 가동)

○ 이제 SSAB와 같은 유럽 철강사들은 생산, 제품개발, 판매에서뿐 아니라 투자, 특히 M&A 성장전략에서도 '탄소중립'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 세계 철강업계에 던지는 의미가 큼

  - 유럽 철강산업의 통합화 진전이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3월말 결론이 나는 Liberty Steel(그린스틸 전략의 선두주자)의 Thyssenkrupp 철강사업 인수 추진 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 스웨덴 SSAB의 입장 ] (SSAB의 사장 겸 CEO인 Martin Lindqvist의 코멘트)

○ 인수 추진을 중단한 첫 번째 이유는, Tata IJmuiden 제철소가 SSAB의 '지속가능성 전략'에 부합하지 않다고 밝힘

  - 동사가 수립한 탄소중립 전략적 프레임워크에 IJmuiden 제철소를 인수하여 통합하는 것은 정합성(Fit)이 없는 것으로 판단

     • 목표 : '26년 세계 최초로 화석연료 사용 않는(fossil-free) 철강재 시장 공급, '45년 화석연료 사용 않는 최초 철강사 실현(이를 위해 점차 고로를 전기로로 대체 계획)
     • 반면, Tata IJmuiden 제철소는 750만톤 규모의 전통적인 고로 방식 판재류 일관제철소

    ※ SSAB는 고객들에게 그린스틸을 공급하기 위해 수소,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연료로 발전되는 DRI~EAF(전기로) 공장을 건설할 계획

  - HYBRIT로 명명된 프로젝트는 Pilot 단계가 끝나고 100만톤급 Demo Plant 개발을 추진 중

     • 금년에 Pilot Plant에서 생산을 개시하고, Demo Plant 위한 입지 선정은 마지막 논의 단계
     • '25년 스웨덴 Oxelusund 제철소의 신규 전기로 공장에 HYBRIT에서 생산된 DRI(직접환원철) 공급 예정

○ 두 번째 이유는, 통합 시너지 효과보다 탄소중립 전환 비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 양사 합병 시 1500만톤 이상의 조강능력을 확보하게 되고 서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만, IJmuiden 제철소의 탄소중립 전환 비용과 투자 고려 시 기대하는 재무적 인수 효과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판단

○ 이번 M&A 검토 및 판단의 합리성은 고객들의 그린스틸에 대한 명확한 니즈에 근간함

  - SSAB는 주요 수요산업 분야에서 기존 및 신규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범위의 fossil-free 강재를 경쟁력 있게 공급하는 업체가 되고자 함

  - fossil-free 강재는 성장 잠재력이 큰 프리미엄 세그먼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특히 자동차와 Heavy Transport 분야)


[ 인도 Tata Steel의 입장 ]

○ Tata Steel 입장에서는 IJmuiden 제철소가 유럽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비용 경쟁적인 제철소로 자부하여 왔고, CO2 배출 감소를 위한 R&D 노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SSAB의 결정에 큰 타격이 예상됨

○ 앞으로 Tata Steel은 계속해서 유럽사업장의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함 

  - 모사로부터 재무지원 없이 운영하도록 Spin-off(기업분할)할 것이며, 네덜란드와 영국 사업장을 분리하여 각각의 생존방안을 찾을 방침

○ 그러나 Tata Steel의 부채감축 계획이 지연될 수밖에 없어 인도에서 성장전략 추진에 한계가 예상됨

  - 네덜란드 사업장 가치는 U$20억~25억으로 예상되어 부채를 크게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음 
     • Tata Steel은 최근 4년간 인도에서 증설 및 M&A에 약 U$103억을 투자한 바 있으며, 부채 규모가 크게 늘고 있어 매년 U$10억의 순부채 감축 목표를 세움  ('20.4~9월에 순부채 U$11.1억 감축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