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K 방송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에서 탄소배출권이 '새로운 골드 러시'에 비유될 정도로 농촌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8.3.)
- NHK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농부는 약 1,200헥타르의 밭에 가을 추수 후 밭을 사용하지 않는 봄까지 수확용이 아닌 호밀 등을 심음
- 이렇게 작물을 기름으로써 흙에 양분을 공급하여 토양 상태를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기중의 CO2를 흡수할 수 있고, 농가는 기업과 계약하여 5년간 U$17만5천에 ‘CO2 감축량’ 판매
* 그림 1: 농작물 재배로 공기 중의 CO2를 흡수해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CO2를 상쇄하는 탄소배출권 시장 흐름도
○ 전세계 탄소배출권 시장 규모는 최근 몇 년간 급속도로 커져 ‘20년 CO2 2억2,300만톤 분이 발행됨. 이는 5년 전에 비해 3.8배 확대된 규모
- 현재 탄소배출권은 톤당 평균 U$5에 거래되고 있지만, '30년까지 가격이 최대 10배 오를 것으로 전망
- 탄소배출권 시장이 확대되는 배경으로, 글로벌 탈탄소 흐름 속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혀없는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넷제로 달성이 어려운 경우에는 탄소배출권을 구입하여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것으로 인정받으려 하기 때문
* 그림 2: 매년 발행되는 탄소배출권을 CO2 양으로 환산한 그래프
○ IT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적인 탄소 배출 감축 노력에 더해, 탄소배출권 획득으로 '30년까지 '탄소 배출 마이너스'를 목표로 하고 있음
- 마이크로소프트는 탄소배출권 '생산자들'에게 거액의 투자를 할 뿐 아니라, 대기중으로부터 CO2를 직접 회수하는 설비를 제작하는 스위스 기업에 출자하거나 산림 관리 및 농업 비즈니스 기업과 잇달아 제휴를 맺고 있음
- 마이크로소프트는 "자금력이 있는 기업이 먼저 움직여 아직은 규모가 작은 탄소배출권 시장을 건전하게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
○ 일본의 석유 대기업인 ENEOS 홀딩스는 환경 관련 기업에 잇달아 출자하고 있고, 올해 3월에는 삼림 관리 시스템 스타트업에 출자했음
- 이를 바탕으로 ENEOS는 이바라키현 히타치시에 있는 그룹사의 유휴림에서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기 위한 사전 조사를 진행 중
- 조사방법으로는, 100헥타르의 산림을 드론으로 촬영해 나무 종류를 조사하거나 장비를 짊어지고 산림을 걸어다니며 나무 양과 굵기를 파악하고, 이렇게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여 산림이 보다 많은 CO2를 흡수하기 위해 어느 구역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효율적으로 도출
-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오마치 타카히로는 “에너지 회사로서 온실가스를 아예 배출하지 않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탄소배출권의 획득이 필요하다”고 주장
* 사진 1: ENEOS가 그룹사 유휴림에서 탄소배출권 획득을 위한 조사를 하는 모습
○ 하지만 이러한 탄소배출권의 인정 시스템과 관련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음
- CO2 감축량을 어떻게 적정하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문제도 남아있고, 기업이 신흥국에서 실시한 삼림 조성 프로젝트가 토지 이용을 둘러싸고 현지 주민들과 마찰을 일으킨 사례도 있음
-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공통의 기준을 정하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올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제26차 회의(COP26)’에서 방향이 제시될 전망
○ 탄소배출권 시장이 확대되면, 대기 중 CO2를 회수하는 기술 개발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