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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동향

토요타, EV 앞세운 중국 자동차사 대응 위해 동남아에 친환경 HV 출시 확대

2021-10-31

일본 언론은 토요타가 동남아에서 전기차(EV) 판매와 더불어 친환경성을 강화한 하이브리드차(HV)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보도(8.30.)

  - 일본 언론은 토요타가 올해 안에 말레이시아에서 HV 차량의 현지 조립 생산(CKD)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

  - 토요타는 '19.9월 태국 현지에서 세단형 HV인 '코롤라 알티스'를 생산해 현지 시장에 출시한 바 있으며 '20.7월에는 태국에서 SUV형 HV인 '코롤라 크로스'를 생산해 이를 태국 및 인도네시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었음

  * 사진 1. 세단형 HV인 코롤라 알티스(左)와 SUV형 HV인 '코롤라 크로스'(右)
  


  -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생산되는 HV와 태국에서 생산되고 있던 HV 모두에 토요타가 올 8월 발표했던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HV 친환경성 강화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

  * 토요타는 정차가 잦은 교통 혼잡 지역이나, 학교나 주거지 등 낮은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 구간에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비교적 느린 속도로 배터리 주행을 최대화하고, 속도를 높여야 하는 구간에서는 배터리와 내연기관을 모두 활용해 연비를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EV와도 경쟁할 수 있도록 할 방침


    • 토요타는 전세계적으로 EV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나, EV의 보급 확대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전원(電源) 확보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진단


    •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HV와 PHV가 배터리로 주행하는 거리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친환경성을 달성할 계획. 전문가들은 동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동남아에서 생산하는 모델들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으로 분석 

  - 한편, 토요타는 '20년 출시한 '렉서스(Lexus)'의 SUV형 EV인 'UX300e'를 '20.12월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출시했으며, 충전 인프라가 널리 보급되어 있지 않은 태국과 인도네시아 인프라 사정을 고려하여 집에 충전기 설치가 가능한 부유층을 중점 공략한다고 밝히기도 했음

○ 전문가들은 토요타가 동남아 지역에서 HV 판매를 강화하는 배경으로 ▲ 자신들이 제시한 전동차* 판매 목표 달성과 ▲ EV를 활용해 동남아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기업에의 대응을 제시

  * 일본은 전동차라는 카테고리에 하이브리드 차(H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PHV), 전기차(EV 혹은 BEV)를 모두 포함하고 있음

  - 토요타는 '30년도 전동차 판매량 800만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체 글로벌 판매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대한 침투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 동남아에서 자동차 산업이 가장 발달한 곳은 태국임. 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20년 
142만대로 아세안 지역 전체 생산의 절반에 육박함. 이러한 자동차 생산 기반은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왔기 때문에 태국은 '일본 자동차사들의 아성'으로 불려왔음

  - 태국 정부는 '20.11월, ‘30년까지 EV 생산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EV와 배터리 생산 공장에 대한 과감한 법인세 면제 혜택 등을 제공하며 우대정책을 강화했음

  -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과 태국 정부의 EV 우대정책에 
힘입어 태국 시장에서의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고 있음

    • 구체적으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Motor)는 '14년, 태국의 CP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MG' 브랜드 공장 건설, 5년간 5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10만대 판매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음


    • 중국 장성자동차는 '20.2월 태국 라용(Rayong) 주에 있는 GM 쉐보레 공장을 인수했으며, 
올 3월 장성자동차 산하 SUV 브랜드 Haval이 HV 차량인 H6을 공개했음. 또한, ‘23년까지 EV를 생산할 예정 

    • 장안자동차는 태국 쁘라찐부리(Prachinburi) 주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태국 시장에서의 판로를 모색하고 있음

    •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지리자동차는 말레이시아 최대의 자동차 제조사 프로톤(Proton) 지분 매입 이후, 태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음

○ 특히, 토요타는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 또한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해 EV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가격대가 높다는 점과 인프라 부족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있으므로, 당분간 HV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짐

  - 토요타가 '20.12월 동남아에 출시한 '렉서스(Lexus)' 'UX300e'는 일본에서 생산한 완성차를 수입하여 현지에서 판매한 것임. 토요타는 일본 내수 공급량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시장에 이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EV 보급 확대 전략을 펼쳐옴 

  -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조 단가에 더해 중국-아세안 간 자유무역협정으로 일본 제조사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짐. 중국산 자동차는 수입 시 관세가 부과되지 않지만 일본산 자동차의 경우 수입 시 20%의 관세가 부과됨

  -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자국에서 EV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해외 기업들에도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내연기관 차량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EV를 수용할 수 있는 사회 인프라가 부족함. 따라서, 토요타는 자사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HV에 적용함으로써 차별점을 두려고 함

    → 토요타의 HV 강화 전략은 동남아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사들에 대한 대응이라는 점과 EV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경쟁사들과는 다른 방식의 친환경적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