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언론에 따르면 미쓰비시중공업이 '23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루 100톤의 CO₂를 포집할 수 있는 소규모 설비를 시험 가동 중이라고 보도했음(9.10.)
- CO₂ 포집 설비는 제철소의 고로나 쓰레기처리장의 소각로 등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로부터 CO₂를 포집하여 재이용하거나 고갈된 유전·가스전에 압입해 저장함
- 기존의 탄소 포집 설비는 화력발전소 등에서 사용하는 대형 설비가 일반적이었지만, 소형 설비가 상용화되면 쓰레기처리장 등 비교적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CO₂를 포집할 수 있게 됨
- 미쓰비시중공업은 '23년에 탄소를 하루에 500톤까지 포집할 수 있는 상업용 모델 출시를 계획 중이며, 미래에는 탄소 포집 단가를 현재의 절반 정도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가 밝힌 현재의 CO₂ 포집 단가는 1톤당 U$60~70임. 미쓰비시중공업은 '35년까지 이 비용을 1톤당 U$30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수립했음
○ 탄소 포집 설비 부문에서 세계 시장의 70% 점유율을 차지하는 미쓰비시중공업이 소형 설비 개발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는 대형 발전소의 탄소 포집 관련 장비 수요 감소 때문임
- 각국이 탄소중립 목표를 내걸고,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속속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함에 따라 대규모 화력발전소에서의 CO₂ 포집 설비 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
- 이에 따라 대형 발전소의 탄소 포집 관련 장비에 대한 수요는 향후 10년 내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이에 대비하기 위해, 미쓰비시중공업은 더 많은 업종들로부터 더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규모가 작은 시설들에 주목하고 있음
○ 한편, 대규모 집약형 프로세스를 소형화할 경우, 생산 효율이 나빠지는 문제점이 있어 더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됨
- 설비를 소형화했을 때, 대형 설비에 비해 화학 반응을 안정적으로 일어나게 하는 것이 어려워 일정한 품질의 반응을 얻는 것이 쉽지 않음
• 석유화학 등과 마찬가지로 촉매와 매질*의 양을 일정하게 줄인다고 해서 줄인 양에 비례하여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
* 매질(媒質): 원자와 분자가 그것과는 화학적으로 비활성 물질 중에 존재하고 있을 때, 그 물질을 매질이라고 함
- 1990년부터 칸사이 전력 등과 함께 탄소 포집 기술을 연구해 온 미쓰비시중공업은, 자사의 강점인 높은 CO₂ 흡수성과 열 효율이 높고 상대적으로 작은 에너지로 CO₂를 분리할 수 있는 기술 등을 바탕으로 소형화에 성공함
○ 글로벌 탈탄소 기조 속에서 CO₂를 포집해 메탄올 또는 화장품의 원료 중 하나인 요소(尿素)*로 재이용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으나, 탄소 포집 단가를 낮추는 게 가장 큰 과제임
* 요소(尿素): 오줌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며 공업용으로는 CO₂나 암모니아로 만듦. 화장품 원료로는 흔히 우레아(Urea)라고 표기되며, 피부나 각질, 손발톱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을 함
- CO₂ 재이용 비용과 관련, CO₂ 포집 단가가 운반, 저장 등을 포함한 전체 공급 사슬 비용의 60% 가까이 차지함
-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70년까지 감축할 수 있는 글로벌 CO₂ 배출량 가운데 탄소의 회수·저장·이용(CCUS)에 의한 감축이 전체 감축량의 19%를 차지함. 글로벌 탈탄소화를 달성하기 위해 CCUS와 관련한 연구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