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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동향

티센크루프, 기존 강재 대비 톤당 탄소배출량이 70% 적은 강재 출시

2021-12-16

티센크루프는 글로벌 주요 공인 기관 중 하나인 DNV(Det Norske Veritas)의 인증을 받은 저탄소 강재 브랜드 bluemint® Steel을 출시했다고 발표(10.6.)  

  - bluemint® Steel의 인증 작업을 진행한 DNV는 글로벌 3대 선급 인증기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선박 및 해양 구조물 평가와 더불어 탄소발자국 인증 서비스 등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영국 로이드선급협회(LR), 미국 선급협회(ABS), 노르웨이 선급협회(DNV)  

  * 그림 1. DNV 로고(左)와 DNV가 제공하고 있는 탄소발자국 인증 서비스(右)
    


  - 티센크루프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DNV로부터 bluemint® Steel 브랜드로 출시한 열연 코일 965톤의 톤당 탄소배출량을 기존 방식으로 생산한 열연 코일의 탄소배출량보다 70% 가량 적은 0.6톤으로 인정받았다고 설명 

  * 그림 2. bluemint® Steel 브랜드 로고  
    


  [bluemint® Steel 브랜드의 탄소배출량 저감 인증 방식]

○ 티센크루프는 Duisburg 제철소의 고로 공정에서 투입하는 철광석 일부를 HBI*로 대체한 후, DNV에게 HBI 투입을 통해 저감한 탄소배출량에 대한 인증을 요청 

  * HBI: Hot Briquetted Iron의 약자로, 운송시 화재 위험이 있는 직접환원철(DRI)을 운송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한 것 

  - HBI는 이미 환원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환원 공정을 위해 사용되는 코크스 사용량을 줄 수 있었으며, 이에 따라 철광석만을 장입하였을 때보다 고로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음    

  - 티센크루프는 10일 간* 고로 공정에 HBI를 투입한 후, DNV에 탄소배출량 저감량 인증을 의뢰하였고, DNV는 HBI 투입으로 저감한 CO₂에서 HBI 생산시에 배출된 CO₂를 차감하여 최종적으로 1,447.49톤을 탄소배출량 저감 실적으로 평가하였음

  * '21.7.21~7.30.에 걸쳐 고로 공정에 투입되는 철광석 일부를 HBI로 대체

  - 티센크루프는 저감한 탄소배출량을 열연 코일 965톤에 적절히 분배하여 해당 열연코일의 탄소배출량을 기존 열연 코일의 탄소배출량 대비 70% 가량 적은 0.6톤으로 설정한 후, 이를 bluemint® Steel 브랜드로 출시

    • 기존 열연강판의 톤당 탄소배출량은 2.1톤이나, bluemint® Steel 브랜드로 출시한 열연강판에 DNV로부터 인증받은 탄소 저감 실적 중 1.5톤을 적용 
  
        → 이에 따라,  bluemint® Steel 브랜드로 출시한 열연강판의 톤당 배출량은 0.6톤으로 줄어들게 됨(2.1톤-1.5톤 = 0.6톤)

    • 티센크루프는 DNV로부터 최종적으로 인정받은 탄소배출량 저감 실적을 모두 사용해 열연 코일 965톤*을 bluemint® Steel 브랜드로 출시

     
        * (bluemint® Steel 965톤 X CO₂ 저감량 1.5톤 = CO₂ 1,447.5톤)

  * 그림 3. bluemint® Steel 브랜드로 출시된 열연 코일
    

○ DNV는 향후 매 분기마다 티센크루프의 탄소배출량 저감 노력을 측정·평가할 계획

  - 티센크루프는 DNV의 분기별 최종 CO₂ 감축 인증량에 따라 bluemint® Steel 브랜드로 출시하는 강재의 양을 조절해나갈 방침   

  - DNV는 앞으로 최종적으로 인증한 감축량의 5%는 탄소 누출 등의 비상시를 대비한 예비수치로 분류한 후, 해당 분기 티센크루프의 탄소배출량 저감 실적이 완전히 확정되면, 이를 다음 분기로 이월할 수 있도록 할 예정   


○ 추가적으로, 티센크루프는 고로에 철스크랩을 투입해 저감한 CO₂를 또다른 글로벌 주요 인증기관 중 하나인 TÜV Süd에게 인증받은 후, 이를 bluemint® Steel 브랜드에 사용       

  - TÜV Süd는 1866년 독일에서 설립된 글로벌 주요 인증기관 중 하나*로, 화학 플랜트 및 기계류의 안전 인증부터 탄소배출량까지 다양한 영역에서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TÜV Süd를 글로벌 6위 인증 기관으로 평가한 바 있음 

  - TÜV Süd에게 인증받은 탄소배출량 저감 실적은 Duisburg 제철소의 고로에 장입하는 철광석 일부를 철스크랩으로 대체한 것으로, HBI와 마찬가지로 환원을 위해 사용되는 코크스의 양을 저감하는 것을 통해 감축한 분량 

    • TÜV Süd는 철스크립 투입을 통해 저감한 탄소배출량을 인증하기 위해 자사가 개발한 VERIsteel이라는 방법론을 사용하였음. VERIsteel은 철강 생산 프로세스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실제 측정하면서 강재의 톤당 탄소배출량을 산출하는 방법론임

    • 독일 주요 철강사 중 하나인 Salzgitter AG는 보유하고 있던 고로를 전기로로 교체한 후, TÜV Süd에게 VERIsteel 방법론에 의한 인증을 의뢰하였음. 그 결과, 기존 고로 공법보다 슬라브의 경우 탄소배출량이 75% 가량, 용융아연도금강판의 경우 탄소배출량이 66% 가량 적다는 인증을 획득('21.2월)

  * 그림 4. TÜV Süd 로고(左)와 VERIsteel 방법론으로 탄소배출량을 측정한 Salzgitter AG의 강재들(右) 
     


  - 티센크루프는 TÜV Süd의 VERIsteel 방법론을 통해 고로 내 철스크랩을 장입해 생산한 열연 코일 1톤당 탄소배출량이 기존 방식으로 제작한 열연 코일의 탄소배출량보다 1.35톤 가량 적은 0.75톤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 

  - 티센크루프는 bluemint® Steel이라는 브랜드 내에서 두 가지 세부 브랜드를 만들어 SCOPE 3 단계에서의 탄소배출량 저감을 추진중인 자동차 제조사 등을 공략할 방침

    ▶ 고로에 HBI를 장입해 생산한 후 DNV로부터 최종 인증을 획득한 강재들에 대해서는 bluemint® pure 브랜드를 부여 

    ▶ 고로에 철스크랩을 장입해 생산한 후 TÜV SÜD로부터 최종 인증을 획득한 강재들에 대해서는 bluemint® recycled 브랜드를 부여 

○ 이외에도, 티센크루프는 소재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thyssenkrupp Materials Services의 탄소 중립 목표 시점을 '30년으로 앞당기는 등 탄소배출량 저감에 적극적 행보를 전개중(10.20.) 

  - thyssenkrupp Materials Services는 ▶ 강재 및 스테인리스 스틸, ▶ 알루미늄 등의 비철금속, ▶ 강관류, ▶플라스틱, ▶ 점결탄 등의 소재 유통 및 관련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티센크루프 전체 매출에서 1/3 상당을 차지*하고 있음
 
  * '19/'20년('19.10월~'20.9월)에는 매출액 113억 유로(약 15조 4,763억 원)를 기록

  - thyssenkrupp Materials Services는 원래 '50년을 탄소 중립 목표 달성 시점으로 설정하였으나, 이번 발표를 통해 기존 목표 시점보다 '20년 빠르게 탄소 중립을 달성할 방침 

  [thyssenkrupp Materials Services의 탄소 중립 달성 방안]

○ thyssenkrupp Materials Services는 에너지 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유래 전력 도입 등을 통해 탄소 중립을 추진할 방침이나, 탄소 상쇄(Carbon Offset) 또한 함께 활용할 계획

  - thyssenkrupp Materials Services는 40개 국가에서 400여개의 거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거점에서 직접 배출되는 CO₂와 더불어, 전력 사용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출되는 CO₂를 모두 저감할 방침

  - 구체적으로 ▶ 에너지 효율 개선, ▶ 신재생에너지 유래 전력 도입, ▶ 옥상 등지에 태양광 패널 설치, ▶ 기존 조명을 LED 조명으로 교체 등을 통해 탄소배출량 저감을 추진할 계획 

    → thyssenkrupp Materials Services는 이를 통해 '30년이 되면 연간 10만 톤 가량의 탄소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그림 5. thyssenkrupp Materials Services가 제시한 태양광 패널 설치 사례 예시
    

  -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없음. thyssenkrupp Materials Services의 '18/'19년('18.10월~'19.9월)의 탄소배출량이 18만7,220톤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탄소배출량 10만 톤 저감만으로는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없음 

  - thyssenkrupp Materials Services는 현재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수준으로는 탄소배출량 10만 톤 저감이 한계이기 때문에,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탄소배출권 구매와 탄소 상쇄 등을 활용해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 


탄소배출량 저감 기조 강화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사들을 중심으로 소재 생산 단계부터 사용·폐기 단계를 모두 아우르는 SCOPE 3 단계에서의 CO₂ 저감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음  

  -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1.5톤 중량의 일반 중형 세단형 차량 1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약 1톤 가량의 강재가 사용되며, 이 중 특수강 200kg 남짓을 제외한 700~800kg이 보통강 사용량임 

  -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들은 SCOPE 3 단계에서의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해 차량 무게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보통강 강재의 탄소배출량 저감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탄소배출량이 보다 적은 강재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 이번 티센크루프의 bluemint® Steel 브랜드 출시와 강재 등의 소재 유통 부문에서의 탄소배출량 저감 추진 노력 또한 이러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요구에 대응해 탄소배출량이 적은 강재에 대한 수요를 선점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임  

  * 출처  : thyssenkrupp Homepage, '21.10.20., thyssenkrupp Materials Services: Climate neutral...
                                               '21.10.6., bluemint® Steel: thyssenkrupp Steel launch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