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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동향

철광석 조달 다변화 위해 아프리카 공략중인 중국, 보츠와나에서 철광석 수입

2021-12-21

○ 로이터와 마이닝닷컴 등은 중국이 보츠와나에서 최초로 최고 65% 품위의 철광석을 수입했으며, 올 9월 초도 물량이 중국 항만을 통해 인도되었다고 보도(10.26.)


  - 중국으로 수출된 철광석은 인도 Yashomann Industries가 '15년 보츠와나에 설립한 자회사인 Vision Ridge Investments가 보유하고 있는 Ikongwe 철광석 광산에서 생산되었음 

     Vision Ridge Investments의 대표인 Chetan Pati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자사가 중국 국영 철강회사에게 월 5만 톤 상당의 철광석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 

    • 국영 철강회사의 이름과 초도 수출 물량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음

  - 로이터는 Vision Ridge Investments가 남부 아프리카 국가인 보츠와나에서 생산한 철광석을 철도를 이용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운송한 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구를 이용해 중국으로 수출하였다고 보도 

  * 그림 1. Ikongwe 철광석 광산 위치(左)와 남부 아프리카의 철도망(右)

    

  - 로이터는 향후 Vision Ridge Investments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항구보다 가까우면서 최근 항만 인프라가 대거 확충되고 있는 모잠비크의 Maputo항구를 통해 철광석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 

    • 이를 위해 Vision Ridge Investments는 보츠와나의 국영 철도회사인 Botswana Railways와 철도를 이용해 Ikongwe 철광석 광산에서 생산한 철광석을 운송하는 방안을 협의중임  


  * 그림 2. Ikongwe 철광석 광산과 모잠비크 Maputo 항구 위치
    

Ikongwe 철광석 광산은 향후 10년간 매년 100만 톤의 철광석을 생산할 예정으로, 보츠와나 정부 당국 또한 철광석 광산 개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   

  - Vision Ridge Investments는 올 7월 보츠와나 정부로부터 Ikongwe 철광석 광산 개발 허가를 취득하였으며, 개발 초기에는 철광석 품위가 60% 수준으로 예측되었으나 채굴 결과 최고 품위 65% 상당의 고품질 철광석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고 설명

  * 그림 3. 철광석 품위 기준 및 글로벌 매장량 개요 
    

  - 보츠와나는 글로벌 주요 철광석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인접해있기 때문에 철광석 매장량이 풍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내륙에 위치한데다 교통 인프라가 열악해 철광석 생산국으로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음 

    • '14년 리오틴토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접해있는 Werda 지역에 대규모 철광석 광맥이 형성되어 있을 것이라고 보츠와나 정부에 알려준 바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개발이 이루어지지는 않은 상황 

  - 보츠와나 정부는 자국의 주 수입원인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고갈되어감에 따라 철광석과 구리 등 자국의 다른 자원을 개발해 이를 수출하거나, 광물 자원을 이용해 보츠와나 산업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음 

    • 보츠와나 광물에너지자원부 장관인 Lefoko Moagi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Ikongwe 철광석 광산에서 철광석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나온 잔여 광물들을 활용해 보츠와나에서 철강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음    


    → 전문가들은 향후 보츠와나 정부가 Ikongwe 철광석 광산에 이은 철광석 광산 개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 
             
○ 중국은 철광석 조달선 다변화 등을 위해 아프리카 철광석 광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향후 이러한 개발 동향이 글로벌 철강 산업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음     


  - 일본 언론은 중국 정부가 미·중 갈등 심화와 이로 인한 중·호 관계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일찍부터 철광석 대체 수입선을 모색하고 있었으나, 가격 및 철광석 품질 문제 등으로 인해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고 분석 

  - 하지만 최근 중·호 관계가 악화되어 호주산 철광석 이외의 수입선 확보 필요성이 이전보다 커졌고, 철광석 가격도 상승함에 따라 중국은 그동안 채산성 측면에서 약점이 있었던 아프리카 철광석 광산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은 중국이 최근 그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서아프리카 기니의 Simandou 지역 철광석 광산*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

       * Simandou 지역 철광석 광산에는 65.5% 이상의 고품위 철광석이 대량 매장되어 있으나, 650km에 이르는 철도 인프라와 철광석 수출을 위한 항만 인프라 등의 건설이 필요해 U$290억(약 33조 9,387억 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음 


    • 기니 국립 통계 연구소에 따르면, Simandou 지역 철광석 광산은 86억 톤 이상의 철광석이 매장되어 있으며, "별도 굴착 작업 없이 지표면을 삽으로 떠도 철광석을 채굴할 수 있을 정도"로 철광석 채굴 난이도도 낮음. 전문가들은 Simandou 지역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 글로벌 철광석 가격이 톤당 U$50까지도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 


    • Simandou 지역이 개발되면 중국은 철광석 가격 하락을 통해 U$수십억 상당의 비용 절감 효과와 더불어, 글로벌 연간 철광석 생산량의 7%에 달하는 연간 1억 5,000만 톤의 철광석을 확보해 철강 생산의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 그림 4. Simandou 지역(左)과 Simandou 지역 철광석 개발을 위해 신설해야 하는 인프라(右)
     

  - 중국 철강사들 또한 아프리카 철광석 광산 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전개하고 있음. 일례로, 보무강철은 중국 내 타 철강사들 및 투자자들과 함께 U$6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Simandou 지역 개발에 투자할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 U$60억 중 15%는 보무강철이, 35%는 중국 내 타 철강사들이, 25%는 중국 정부가 운용하는 국부펀드, 25%는 중국 인프라 투자자 및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아 조성할 계획 

  - 보츠와나 철광석 광산 개발 또한 중국 정부의 아프리카 철광석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향후 중국의 아프리카 철광석 광산 개발이 글로벌 철강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