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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동향

JFE스틸 등 日 기업들, 스타트업과 협력해 오픈 이노베이션 적극 추진중

2022-03-07

일본의 한 언론은 전통적으로 자체 기술 개발을 중시했던 일본 기업들이 스타트업 등과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12.14.)

  - KPMG가 조사한 '글로벌 CEO 조사 2021'에 따르면, 향후 3년간의 성장전략 중 중요도가 높은 항목으로 '제3자와의 협력'을 선택한 CEO의 비율이 글로벌 평균 29%인 반면, 일본은 35%에 달하였음    

  - 해당 언론은 자체 기술 개발을 중시해온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모색하는 배경으로 ESG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를 제시

    • 혁신과 융합이 강조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기업들 또한 '15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의 비중을 높여나갔으나, 외부와의 협력 효과가 부진하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19년부터는 제휴 건수가 감소하기 시작하였음   

    • 하지만, ESG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투자자들과 고객들이 개별 기업들의 ESG 활동 등에 대해 보다 엄격한 검증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함.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높아진 투자자들과 고객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사내 역량과 외부 기업들의 역량을 합치려는 시도를 다시 강화하기 시작함

  - 일본의 스타트업 전문 정보 회사인 INITIAL 또한 올해 일본 기업들과 스타트업 간의 제휴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디지털 분야에 집중되었던 과거와는 달리 환경과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진단

○ 해당 언론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JFE스틸과 일본의 해양 환경 전문 스타트업 이노카(イノカ)와의 협력을 제시   

  - 이노카는 '19.4월 창립한 해양 환경 전문 스타트업으로, AI와 IoT 기술을 활용해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기술과 해양 생태계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음

    • 동사는 '20.7월 최근 해양 온도 상승 등으로 서식지 파괴가 급속도로 전개되고 있는 산호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인공적으로 산호의 포란 활동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하는 등 일본 내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음  

  * 그림. 이노카의 해양 생태계 모니터링 및 복원 기술 연구 장면 예시
    


  - JFE스틸은 이노카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가 추진해온 철강 슬래그 제품 기반 해역 환경 개선 활동을 대규모 인공 산호 군락지 조성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계획  

    • JFE스틸은 철강 슬래그에 배기가스에 함유된 CO₂를 주입해 탄산 칼슘(CaCO3)을 생성시켜 만든 마린블록®(マリンブロック®)을 활용해 요코하마시 등지에서 해역 개선 활동을 실시한 바 있음 

    • 양사는 JFE스틸의 마린블록®에 산호를 부착한 후, ▶ 어떤 종류의 산호가 마린블록®에서 가장 잘 성장하는지와 ▶ 부착된 산호가 어떤 환경에서 가장 잘 성장하는지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해 인공 산호 군락지 조성을 위한 기반 기술 구축을 추진하고 있음

  - 이를 위해 JFE스틸은 도쿄 본사에 폭 1m 상당의 수조를 설치한 후, 소형화한 마린블록®을 투입해 최적 산호 생육 조건 등을 검증 실험하고 있음. 동 검증 실험에서 이노카는 수조에 센서를 부착해 염분과 질산염 농도 등 8개 항목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것과 개별 조건을 바꾸는 것이 산호의 생육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음      

  * 그림. JFE스틸 도쿄 본사에 설치된 검증 실험 수조
   
  

  - JFE스틸은 일본 전체에서 약 3,500만 톤, 자사에서 1,080만 톤 가량이 생산되는 철강 슬래그를 활용해 인공 산호초 군락을 조성하면, 해양 생태계 복원과 함께 동 생태계에서 흡수되는 CO₂를 탄소배출권으로 환산하는 '블루 카본'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JFE스틸은 '30년까지 자사에서 생산되는 철강 슬래그의 10%를 항만 및 해양 분야에 활용할 계획으로, 산호 생육 및 포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연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이노카와 협업하는 것을 통해 철강 슬래그 제품의 사업화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   

○ 해당 언론사는 JFE스틸 이외에도 다양한 부문의 기업들이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추진중이며, 앞으로 이러한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   

  - 해당 언론사는 오사카부 기반의 스타트업 SRIC와 도쿄도 기반의 스타트업 DIGITAL GRID를 소개하면서, 다양한 부문의 기업들이 스타트업과 협력을 추진중이라고 보도 

  - '15년 설립된 SRIC는 전류와 전력, 주파수 변환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초소형 디바이스인 'SIRC 디바이스'를 개발한 기업. 도쿄가스는 SRIC와 협력해 크기 문제로 기존에는 센서를 설치할 수 없었던 장소에도 IoT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 SIRC 디바이스를 활용해 IoT 시스템을 활용한 에너지 비즈니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 
       
  - '17년 설립된 DIGITAL GRID는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전력 생산자와 전력 구매자를 자동으로 연결시켜주는 디지털 그리드 플랫폼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 동사는 플랫폼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유래 전력 생산자와 아사히그룹 등 RE100*을 추진하는 회사들을 연결시켜주는 사업을 전개중   

    * 사용하는 전력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캠페인. 아사히그룹은 이바라키현 소재 아사히맥주 공장 등 19개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DIGITAL GRID의 플랫폼을 통해 100% 신재생에너지 유래 전력으로 조달할 계획 

    → 일본 기업들의 스타트업과의 협력은 개별 기업들이 협력을 통해 본업에 집중하면서도 ESG 및 지속가능성 부문을 강화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