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Skynews는 1970년대부터 이어진 영국 철강산업의 쇠퇴 현상과 원인에 대해 분석(4.6.)
- 영국은 18세기에 풍부한 석탄 매장량을 바탕으로 철강 산업이 발달했지만, 197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조강생산량 규모와 종사자 수가 하락
• worldsteel에 따르면, 영국은 '67년 대비 '22년의 조강생산량이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가장 크게 하락
• 또한, '70년대에 25만 명 수준이었던 철강 산업의 종사자 수는 '22년에 3만9천 명으로 감소
*사진. '67년 대비 '22년의 조강생산량 변화율
- 동 매체는 영국 철강산업이 쇠퇴한 이유로 ▲20세기 중후반 영국 내 철광석 및 탄광 산업의 축소, ▲20세기 후반 중국 기업의 등장으로 인한 철강 제품의 가격경쟁 심화, ▲영국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부재로 인한 영국 철강 업체의 경쟁력 약화를 제시
- 또한, 최근 영국은 에너지 요금과 탄소 배출권 가격이 급격히 증가하여 철강 업체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음
• British Steel은 '22년의 탄소배출권 구입 비용이 전년 대비 £7천만(약 1,104억 원) 증가, 에너지 비용은 £1억2천만(약 1,883억 원) 증가했다고 언급
• British Steel의 CEO인 Xifeng Hand는 "영국은 탄소배출권 가격, 에너지 요금, 인건비가 높아서 해외 철강사와 비교 시 불리하다"고 언급
*사진. 영국, 프랑스, 독일의 에너지 요금 비교
○ 이러한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른 철강업계의 탈탄소 부담이 가중되는 바, Tata Steel과 British Steel*은 영국 정부에 지원금을 요청
* 영국에는 고로사가 Tata Steel과 Brtish Steel 2社 존재
- 철강업계에서는 탄소 배출량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 및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전기로로 공정을 전환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음
• 고로사의 막대한 탄소배출권 비용 부담 또한 동 업체의 탈탄소화의 유인으로 작용
- 이에, Tata Steel은 고로 2기의 전기로 전환에 최대 £30억(약 4조 9,24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영국 정부에 £15억(약 2조 4,620억 원)의 지원금을 요청('22.7월)
- 또한, British Steel도 에너지 및 탄소배출권 비용으로 인한 부담을 언급하며, 영국 정부 측에 "수억 파운드" 수준의 지원금을 요청('22.10월)
- 그러나, 영국 정부는 양사에 각각 £3억(약 4,800억 원)의 지원금을 제시하고, 동 입장을 지속적으로 고수
• 또한, 영국 정부는 '23.2월에 철강 산업 등의 에너지 집약 산업군의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음
- 이에, 양사는 영국에서의 사업을 축소하고 인력을 삭감해야 할 수 있다고 발표
• Tata Steel는 Talbot 항구의 고로 1기를 폐쇄해야 할 수 있다고 발표('23.3월)
• British Steel도 Scunthorpe 코크스 공장 1기가 수명을 다하면 개수 없이 그대로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23.2월)
• Talbot 항구 제철소는 4천 명, Scunthorpe 제철소는 3천 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어 양사의 인력삭감 시, 영국 노동시장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
○ 정부와 양 고로사 간 의견 대립이 지속되면서 Skynews는 지원금 증액의 사회적 타당성에 대해 분석
1) 동 매체는 정부가 지원금 증액을 고려해야 하는 두 가지 근거를 정리
- 탈탄소화는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의 입법화에 따른 강제적 조치로, 기업의 경제적 타당성에 따른 판단이 아니므로, 정부의 충분한 비용 분담이 필요
-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의 국가들은 그린스틸 전환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으로, 영국 정부는 보다 "공평한 장"을 만들어 철강사의 영국 시장 투자 유인을 유지할 필요가 있음
2) 또한, 정부의 지원 효과가 사회적으로 미미할 수 있는 이유도 제시
- 전기로는 고로 대비 공정이 단순해 오히려 인력 감축이 발생할 수 있음. Skynews는 Talbot 항구 제철소의 전기로 전환 시, 인력이 4천 명에서 1천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
- 전기로는 원료인 철스크랩의 불순물로 인해 고품질 철강 생산이 어려워 제선 공정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투입하기도 함. 양 고로사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수소 DRI에 대한 계획은 제시하지 않아 배출량 저감에 한계가 있음
○ 동 매체는 양 고로사의 탈탄소화를 통한 그린스틸 생산이 내수 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마련할 수는 있으나, 에너지 비용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어 수입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