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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동향

S&P “비싼 전기 요금에 마진 확보 어려운 獨 철강 업계... 제철소 해외 이전도 고려”

2024-04-16

○ S&P는 최근 독일 에센에서 개최된 미래 철강 컨퍼런스(‘Zukunft Stahl’)에서 독일 철강 업계 관계자들이 비싼 전기 요금 문제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보도('24.3.13.)

  - '24.3.13~14일, 독일 에센에서 미래 철강 컨퍼런스(‘Zukunft Stahl’)가 개최됨. A-Mittal, 타타스틸, SMS그룹, 잘츠기터, 티센크루프 등 유럽 철강사들과 독일철강협회(WV Stahl) 등 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함

    • 미래 철강 컨퍼런스(‘Zukunft Stahl’)는 Euroforum Deutschland가 주최하는 연례행사. 기업·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철강 산업의 시급한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임

  - 동 컨퍼런스에서 독일철강협회 상무 Kerstin Maria Rippel은 “독일 전기 요금은 프랑스, 미국, 중국 등 다른 조강 생산국들에 비해 비싸다”며, “특히 전기로 업체들은 지금 생존을 위해 버티는 중”이라고 언급

    • ’23.10월 기준, 1MWh당 전기 요금은 독일 €87.3, 프랑스 €84.2, 벨기에 €86.3이었음

  - 또한, A-Mittal 유럽 사업부 관계자, 독일 봉형강 생산 업체 Georgsmarienhütte의 CEO 알렉산더 베커 등 업계 종사자들도 “전기 요금이 너무 비싸 독일 철강 업체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토로

○ 동 컨퍼런스에서 유럽 철강 업체들은 독일 내 탈탄소화 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다른 유럽 국가로 제철소를 이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힘

  - A-Mittal Europe은 지난 ’23년, 에너지 비용이 너무 높아 독일 함부르크의 직접환원철(DRI) 공장을 일시 폐쇄하고 다시 DRI를 수입해오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앞으로 독일에서 탈탄소화 투자를 지속할 수 없다고 언급

    • 수소환원제철은 천연가스 환원 방식보다 에너지 집약적이어서 비용이 4배 더 비쌈. DRI-EAF 전환이 이루어질수록 높은 전기 요금으로 인한 어려움은 커질 것임

  - 또한, 독일 봉형강 생산 업체 Georgsmarienhütte 는 “이제 독일 철강 업체들은 중국이나 인도 철강 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철강 업체들과도 경쟁하게 되었다”며, 다른 유럽 국가로의 제철소 이전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발언

○ 이에 따라 동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독일 정부에 미국 IRA와 같은 산업 지원 정책으로 에너지 요금을 보조해 줄 것을 요청

  - 이들은 Olaf Scholz 독일 총리가 과거 제조 업체 전기 요금으로 MWh당 €40이 적절하다고 발언한 사실과 최근 경제부 장관 Robert Habeck이 €60을 언급한 사실을 꺼내며, 현재 MWh당 전기 요금인 €80에서 일부 보조해줄 것을 요청

    • 에너지 집약 제조 산업의 연간 전력 소비량이 100TWh라는 점을 고려할 때, 보조금 €20억을 투입하면 전기 요금 단가를 €20 낮출 수 있다고 언급

  - 또한, 작년에 독일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정부에 일시적으로 전기 요금을 보조해 주는 ‘브리지 전기 가격’ 제도를 제안한 사실을 다시 상기하며,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