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철강 전문 미디어 Eurometal은 철강 전문가 3인*을 대상으로 유럽 탄소 저감 강재 시장 전망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24.12.2.)
* Primetals Technologies의 CTO Alexander Fleischanderl, DRI 생산 업체 GravitHy의 CEO Jose Noldin, 철강 전문 자문 업체 decarbValue의 전무이사 Paulo Carvalho
- ’25~’26년부터 SSAB, Stegra 등 유럽 철강 업체들의 탄소 저감 강재 생산 본격화
- 이에, 현지 철강 전문가 3인에게 탄소 저감 강재 시장과 관련하여 ①시장 규모, ②CBAM의 효과, ③펠릿 공급망, ④그린 수소 대안, ⑤기타 탈탄소화 공정 등 5가지를 질문
○ 인터뷰
Q1. 5년 후 탄소 저감 강재 시장 규모는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A1. (Alexander Fleischanderl)
• 5년 후 탄소 저감 강재의 유럽 철강 시장 점유율은 약 10% 내외로 전망
• 다만, 원가가 높아 가격은 비쌀 것임. ’30년이면 그린 수소를 €2-3/kg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종전 예상과 달리, 가격이 €8/kg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Jose Noldin)
• ’30년에 연간 1천만 톤 이상의 탄소 저감 강재* 수요가 발생하고, 시장 수급은 예상보다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
*기준: 철강 1톤당 CO2 내재 배출량이 400kg 미만
(Paulo Carvalho)
• 판재류는 탄소 저감 강재 성장이 더디며, 5년 후에도 많아봐야 연간 ‘수백만 톤’일 것으로 예상. 수급이 타이트하고, 매스 밸런스 방식이 병행되고 있을 것으로 봄
• 그러나 봉형강류는 이미 생산이 시작돼, 5년 후에는 수급에 여유가 생길 것임
Q2. ’26년부터 단계적으로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이 시행되고 ETS(배출권거래제) 무료 할당제는 폐지된다. 업계에 어떤 영향을미칠 것이라고 보는지?
A2. (Alexander Fleischanderl)
• ETS는 탄소 집약 강재 생산에 따른 비용을 발생시켜, 탈탄소화 투자를 촉진할 것임
• CBAM은 수입산으로부터 유럽 시장을 보호해 ‘동등한 경쟁의 장’ 제공
• 그러나 기대만큼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 당사를 포함한 모든 철강 밸류체인 기업들에 행정 비용과 같은 비효율을 발생시키기 때문
(Jose Noldin)
• ETS는 탄소 저감 강재의 가격 프리미엄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임
• CBAM은 불완전하지만 반드시 필요함. 문제가 있으면 수정해야지, 도입을 늦추거나 취소해서는 안 됨
(Paulo Carvalho)
• CBAM은 비관세 무역 장벽으로 작용해 역외 반발을 불러오고, 역내 기업들에 비효율을 발생시킴. 따라서 ‘한시적’으로 시행해야 함
Q3. 펠릿과 철 스크랩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보는지? 공급망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A3. (Alexander Fleischanderl)
• DRI∙HBI 생산 용량 증가로 DR 등급 철광석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 우리는 ▲철광석 선광, ▲저품질 철광석을 활용한 DRI 생산, ▲Fluidized Bed(유동층) 기술 등을 방안으로 보고 있음
• 이러한 추세지만, ’50년에도 1차 철광석이 투입 원료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
(Jose Noldin)
• 유효 수요가 공급을 만듦. 단기적으로 부족할 수 있으나, 수요가 투자를 촉진할 것임
(Paulo Carvalho)
• DR 등급 펠릿과 철 스크랩 모두 부족해질 것임. 이에 따라 공급망 내 수직 통합이나 공급사와의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
Q4. 그린 수소 가격이 비싼 것이 탈탄소화 투자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음. 대안이 있는지?
A4. (Alexander Fleischanderl)
• 중동∙북미∙호주 등과 비교해 유럽의 재생 에너지 전력 가격은 최대 10배 더 비싸며, 그 영향으로 그린 수소도 더 비쌈. 대안은 전환 단계에서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것임
(Jose Noldin)
• DRI∙HBI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곳에서 수입해 오는 사업 모델을 고민해 보아야 함. 지금과 달리 미래에는 ‘제강 기업’과 ‘제철 기업’으로 분리될 수 있음
(Paulo Carvalho)
• 천연가스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CCS를 병행하여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음
Q5. EU 판재류 업체들 대부분이 BF-BOF 공정에서 철 스크랩 기반 EAF 또는 ERI-EAF 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외에 다른 탈탄소화 공정이 존재하는지?
A5. (Alexander Fleischanderl)
• 실행 가능한 옵션이 많지 않음. 그중 하나는 CCUS를 도입하거나 수율 개선 등으로 기존 BF-BOF 공정을 최적화하는 것임
(Jose Noldin)
• 철 스크랩 100% 투입, 바이오 매스, CCUS, 용융 산화물 전기분해(MOE) 기술 등 대안 존재. 그러나 공급망 문제, 기술 장벽 등의 한계가 있음
• 따라서 H2 DRI-EAF가 가장 올바르고 경쟁력 있는 방안임. 전환 과정에서는 고로에 HBI를 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
(Paulo Carvalho)
• BF만 EAF 또는 ESF로 교체하고, BOF는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음. H2 DRI-EAF로 전 공정을 전환하는 것보다 BF만 부분 전환하는 것이 더 경제성 있으며, 비싼 수소 가격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