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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동향

Eurometal, 현지 철강 전문가 3인에게 유럽 탄소 저감 강재 시장 전망을 묻다

2025-03-26

○ 유럽 철강 전문 미디어 Eurometal은 철강 전문가 3인*을 대상으로 유럽 탄소 저감 강재 시장 전망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24.12.2.)

 

  * Primetals Technologies의 CTO Alexander Fleischanderl, DRI 생산 업체 GravitHy의 CEO Jose Noldin, 철강 전문 자문 업체 decarbValue의 전무이사 Paulo Carvalho

 

  - ’25~’26년부터 SSAB, Stegra 등 유럽 철강 업체들의 탄소 저감 강재 생산 본격화

 

  - 이에, 현지 철강 전문가 3인에게 탄소 저감 강재 시장과 관련하여 ①시장 규모, ②CBAM의 효과, ③펠릿 공급망, ④그린 수소 대안, ⑤기타 탈탄소화 공정 등 5가지를 질문    

 

○ 인터뷰

 

  Q1. 5년 후 탄소 저감 강재 시장 규모는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A1. (Alexander Fleischanderl)

      • 5년 후 탄소 저감 강재의 유럽 철강 시장 점유율은 약 10% 내외로 전망

       다만, 원가가 높아 가격은 비쌀 것임. ’30년이면 그린 수소를 €2-3/kg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종전 예상과 달리, 가격이 €8/kg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Jose Noldin)

       ’30년에 연간 1천만 톤 이상의 탄소 저감 강재* 수요가 발생하고, 시장 수급은 예상보다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

        *기준: 철강 1톤당 CO2 내재 배출량이 400kg 미만
 
       (Paulo Carvalho)

       판재류는 탄소 저감 강재 성장이 더디며, 5년 후에도 많아봐야 연간 ‘수백만 톤’일 것으로 예상. 수급이 타이트하고, 매스 밸런스 방식이 병행되고 있을 것으로 봄

       그러나 봉형강류는 이미 생산이 시작돼, 5년 후에는 수급에 여유가 생길 것임

 
  Q2. ’26년부터 단계적으로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이 시행되고 ETS(배출권거래제) 무료 할당제는 폐지된다. 업계에 어떤 영향을미칠 것이라고 보는지?

 

  A2. (Alexander Fleischanderl)

       ETS는 탄소 집약 강재 생산에 따른 비용을 발생시켜, 탈탄소화 투자를 촉진할 것임 

       CBAM은 수입산으로부터 유럽 시장을 보호해 ‘동등한 경쟁의 장’ 제공

       그러나 기대만큼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 당사를 포함한 모든 철강 밸류체인 기업들에 행정 비용과 같은 비효율을 발생시키기 때문

 
       (Jose Noldin)

       ETS는 탄소 저감 강재의 가격 프리미엄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임

       CBAM은 불완전하지만 반드시 필요함. 문제가 있으면 수정해야지, 도입을 늦추거나 취소해서는 안 됨

 

       (Paulo Carvalho)

       CBAM은 비관세 무역 장벽으로 작용해 역외 반발을 불러오고, 역내 기업들에 비효율을 발생시킴. 따라서 ‘한시적’으로 시행해야 함

 
  Q3. 펠릿과 철 스크랩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보는지? 공급망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
 
  A3. (Alexander Fleischanderl)

       DRI∙HBI 생산 용량 증가로 DR 등급 철광석이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 우리는 ▲철광석 선광, ▲저품질 철광석을 활용한 DRI 생산, ▲Fluidized Bed(유동층) 기술 등을 방안으로 보고 있음

       이러한 추세지만, ’50년에도 1차 철광석이 투입 원료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

 
       (Jose Noldin)

       유효 수요가 공급을 만듦. 단기적으로 부족할 수 있으나, 수요가 투자를 촉진할 것임

 
       (Paulo Carvalho)

       DR 등급 펠릿과 철 스크랩 모두 부족해질 것임. 이에 따라 공급망 내 수직 통합이나 공급사와의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

 
  Q4. 그린 수소 가격이 비싼 것이 탈탄소화 투자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음. 대안이 있는지?
 
  A4. (Alexander Fleischanderl)

       중동∙북미∙호주 등과 비교해 유럽의 재생 에너지 전력 가격은 최대 10배 더 비싸며, 그 영향으로 그린 수소도 더 비쌈. 대안은 전환 단계에서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것임

 
       (Jose Noldin)

       DRI∙HBI를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곳에서 수입해 오는 사업 모델을 고민해 보아야 함. 지금과 달리 미래에는 ‘제강 기업’과 ‘제철 기업’으로 분리될 수 있음

 
       (Paulo Carvalho)
       천연가스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CCS를 병행하여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음
 
  Q5. EU 판재류 업체들 대부분이 BF-BOF 공정에서 철 스크랩 기반 EAF 또는 ERI-EAF 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외에 다른 탈탄소화 공정이 존재하는지?

 
  A5. (Alexander Fleischanderl)

       실행 가능한 옵션이 많지 않음. 그중 하나는 CCUS를 도입하거나 수율 개선 등으로 기존 BF-BOF 공정을 최적화하는 것임

 
       (Jose Noldin)
       철 스크랩 100% 투입, 바이오 매스, CCUS, 용융 산화물 전기분해(MOE) 기술 등 대안 존재. 그러나 공급망 문제, 기술 장벽 등의 한계가 있음

       따라서 H2 DRI-EAF가 가장 올바르고 경쟁력 있는 방안임. 전환 과정에서는 고로에 HBI를 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

 
       (Paulo Carvalho)
       BF만 EAF 또는 ESF로 교체하고, BOF는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음. H2 DRI-EAF로 전 공정을 전환하는 것보다 BF만 부분 전환하는 것이 더 경제성 있으며, 비싼 수소 가격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