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철강산업연합회(MISIIF)와 말레이시아 철강협회(MSA)가 중국 '일대일로' 관련 철강 설비 증설로 공급 과잉 심화가 우려된다고 지적
- MISIIF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이미 철강 공급 과잉 문제를 안고 있었음. '18년 말레이시아 철강 생산 능력은 봉형강류, 판재 등을 포함하여 총 2600만톤 이상이었으나, 총 수요는 970만톤에 불과하였음
- 이러한 가운데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국인 말레이시아는 철강 설비를 증설하고 있어 공급 과잉이 더욱 심화될 것이 우려되고 있음
- 실제로 현지 말레이시아의 봉형강 생산업체의 설비 가동률은 증설 이후 과잉 생산으로 28%까지 떨어졌으며, 현지업체들은 향후 운영 중단 및 감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 '일대일로' 관련 프로젝트로 인해 말레이시아는 선철(이하 생산량) 250만톤, 조강 490만톤, 빌렛 50만톤, SLAB 160만톤, 후판 160만톤, 냉연 24만톤, 도금 8만톤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
* '일대일로' 관련 추진 중인 철강 프로젝트 사례
1) Lion Group의 프로젝트는 Golden Lion Blast Furnace Company에 250만톤 고로 설치, 세랑고르(Selangor) 지역에 연산 160만톤 SLAB 생산을 위한 전로 건설 예정
2) 말레이시아 철강사인 Hiap Teck Venture Berhad는 제강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2기 사업에 80만톤, 3기 사업에 200만톤을 증강할 계획
3) 파이프 제조회사인 Melewar Industrial은 연산 24만톤의 냉간 압연 라인을 설치했으며, 영광 아연도금공업회사는 연산 8만톤 생산 가능한 평강 및 도금 강판 라인을 설치
4) 말레이시아 철강사인 Kinsteel은 중국의 천진 Qiangbang 산업주식회사와 합작 투자하여, 케다(Kedah) 지방에 연산 50만톤의 빌렛 및 선재 공장을 건설할 예정. 해당 공장은 '21.3월 생산을 목표로 4개의 전로와 120mm 빌렛을 생산하는 5개의 연주기를 건설할 예정
○ 이에 MISIIF와 MSA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향후 '일대일로' 관련 프로젝트 허가증을 발부할 때 리스크를 평가하여 선별적으로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
- MISIIF와 MSA는 "무분별한 일대일로 관련 프로젝트 허가가 공급 과잉과 현지 업체들의 경쟁을 심화시켜 경영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상세한 리스크 평가 후, 선별적으로 허가증을 부여함으로써 이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
- 한편, 중국 문안철강유한공사의 연간 생산능력 1000만톤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사라왁(Negeri Sarawak) 지역에 올해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공급과잉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예상돼 말레이시아 정부가 아직 허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 이와 함께,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투자를 통해 제품 품질을 끌어올리고, 품종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
- 현재 말레이시아의 철강 사업은 대부분 철근, 봉강 및 선재 생산에 집중되어 있고, 자동차강판 등 고품질 철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현지 제조업체는 많지 않으며, 강관은 용접 파이프 제품만 생산하고 있음
- 이에 따라, 투자를 통해 품종을 확대하고 품질을 높여 자체 경쟁력을 제고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
- 한편,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말레이시아 현지 철강 시장에 대해 정확한 이해 없이 추진되어왔기 때문에 공급과잉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 이에 따라, 지금까지와 같이 중국에 의존하기 보다는 선별적으로 프로젝트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
* 출처: SINA. '20.5.29., 未来这些钢铁项目将加剧马来西亚钢铁产能过剩